[톨]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민효린호소인]
만34세. (어떻게 자기소개를 해야할 지 몰라서 망설이는 중). 사실상 모쏠.
[톨]
ㅋㅋㅋ그게 뭐야. 그냥 네가 너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은 자기소개를 해봐.
[민효린호소인]
더 어려워.
[톨]
그냥 그럼 직업이랑 그런거 해. 교사라고.
[민효린호소인]
…그래
[톨]
그럼 첫 번째 질문. 식상하지만, 처음 이쪽인 것을 알게 된 계기같은거 있어?
[민효린호소인]
계기같은건 딱히 막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 고등학교 때 그냥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어.
[톨]
어떻게? 누구랑?
[민효린호소인]
그냥 다음 카페에서 누가 채팅을 걸길래 얘기하다가, 뭐 보자고 해서.. 그런데 외모가 너무 별로였거든. 그렇게 하고 나서 한 3~4년간 이쪽 사람을 안봤어.
[톨]
그 처음 경험에 너무 실망해서?
[민효린호소인]
실망을 했다기보다 그냥 나는 자연스럽게 안 보게 됐어.
[톨]
그 다음 카페는 어떻게 알아서 가입했어? 오렌지동인가 그 카페 얘기하는거지?
[민효린호소인]
맞아. 어떻게 알아서 가입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 그냥 뭐 검색해서 나왔던 것 같은데.
[톨]
그럼 너는 성장하면서 성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에서 딱히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어?
[민효린호소인]
응. 누군가를 좋아해서 마음앓이하고 그런 적도 없었고..
[톨]
그럼 너는 너가 직업을 선택하거나 진로를 정할때, 너가 일반헤테로가 아닌 게이라는 점이 영향을 좀 끼쳤던 것 같아?
[민효린호소인]
난 그런 영향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아. 교사를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 그런 직업이나 정체성이 더 플러스나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고려 자체를 안 했어. 결혼이나 그런 권리를 얻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도 크게 없었고. 그런데 그냥 나이 먹으면 옆에 동반자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 근데 동시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으면 나는 그게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고. 너도 알다시피 내가 연애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그냥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꽉 묶어놓을 수 있는, 최종목표로 바로 골인하고 싶은 거지.
[톨]
연애하면서 왜 스트레스를 받는데?
[민효린호소인]
모르겠네. 연애하면 그냥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연애를 안하고 싶어.
[톨]
그 연애하면서 설레고 지지고볶고 싸우고 이런 과정 자체가 지친다는 건가?
[민효린호소인]
응. 그게 너무 힘들거든.
[톨]
그냥 선을 봐.
[민효린호소인]
어차피 결혼을 못하는데 뭔 선을 봐.
[톨]
미국인이랑.
[민효린호소인]
리얼 그러고 싶다.
[톨]
그럼 10년 후에는 몇 살이지. 마흔넷이네. 20년 후면 쉰넷이고. 그 때는 뭐 하고 있을것 같아?
[민효린호소인]
지금처럼 살고 있을 것 같아. 그냥 교사로 일하면서. 연애는 여전히 잘 못하고. 삶의 패턴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듯. 만약 돈이 많아지거나 하면 다른 시도를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직업상 갑자기 돈이 많아질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톨]
누구를 만남으로 인해서 인생이 뭔가 바뀌거나 그런 것도 딱히 기대는 안해?
[민효린호소인]
응. 그냥 동반자를 찾는 것 자체가 내 삶의 패턴을 유지하면서 옆에서 외롭지 않게 의지가 되는.. 초딩 때 맨날 하루 종일 단짝이랑 노는 것처럼 그런 관계를 찾는 거지.
[톨]
그럼 너는 지금 네 삶에 있어서 너가 찾는 그 동반자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딱히 불만인 점은 없어?
[민효린호소인]
지금은 솔직히 별로 없는 것 같아. 직업적으로 돈을 많이 못 번다는 걸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애들 보고 수업하고 그러는게 나는 너무 좋고 만족해.
[톨]
그럼 30년 후를 상상해보면 어떨 것 같아. 퇴직했을때?
[민효린호소인]
퇴직하고는 막연히 생각했던건, 이태원에서 화실하고 싶어. 이쪽사람들이 좀 많이 올 수 있는. 그동안 벌어놨던 돈으로 운영을 좀 하면서 뷰가 좋은 곳에서 작업실 겸 거주지로. 나는 수업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게 좋거든. 교사로 가르치는게 적성이 되게 맞는 것 같아.
[톨]
너가 은근히 가르치는데 적성이 되게 맞나보다. 교사를 어쩌다가 선택하게됐어?
[민효린호소인]
아마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내가 예술 쪽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걸 경험하고, 또 그걸 배출하고 표현하면서 살아야 한 번 사는 삶을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거든. 한 번 사는 건데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죽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어쨌든 돈이랑 연결이 되니까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나는 내가 미대를 나오긴 했지만 미술 자체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아. 그림 그리기 시작한 것도 원래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만화가는 엄마가 반대해서 그냥 미술쪽으로 미대 가고, 그렇게 그리다 보니까 점점 더 미술이 싫어지더라고. 그런데 또 예술 쪽으로는 다양한걸 경험하고 불태우고 싶으니까 엄청 다양한걸 시도했지. 보컬레슨도 받아보고, 너도 알다시피 연기했던것도 그 시도 중 하나였지. 하다보니까 아 내가 생각보다 표현을 할 수 있구나 이건 더 해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결국 좀 빠르게 포기하기는 했지. 이거는 진짜 돈이 안되겠구나 싶어서. 그런데 다시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돈보다는 오히려 안정적인 직업이 없다는게 문제였던 것 같아. 그리고 또 내가 미대를 나온 것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좀 스스로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보더라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그런데 진짜 졸업하고 나서 나한테 아무것도 없다는 걸 딱 알았어. 사회에 나왔을때 뭔가 알바도 하기 힘들고 미술입시하려고 하니까 또 다 떨어져서 화실가서 다시 내가 또 배우고 있고.. 사회에서 안정적인 직업이 있어야 되겠다 싶었어.
[톨]
너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분야에 있어서 뭔가 저평가 받으니까 오는 불안감 그런것도 있었나 보다. 세상에 다른 안정적인 분야들도 있는데 왜 교사였어?
[민효린호소인]
학부 때 방과 후 수업으로 애들 가르쳤었거든. 그런데 그 기억이 내가 너무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어. 아 이 순간은 너무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평생 남겠다. 가르치는데 그런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그 때 가르쳤던 제자들 아직도 계속 보고있고.. 그래서 가르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톨]
그럼 너는 플랜b로, 교사를 하는데도 만족스럽게 하고 있잖아. 그런데 또 동시에 너는 예술적으로 다양한걸 경험하고 표현하는 것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건 아닐텐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하고 있어?
[민효린호소인]
사실 근데 내가 교육쪽으로 진로를 정한 이후로부터는 또 아예 그걸 안하게 되어버리더라고. 예전에 뭔가 예술쪽으로 표현을 하려고 할 때는 매일매일 나에 대해서 관찰하고, 기록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면서 풍부하게 하려고 하고 또 그걸 다시 표현해내려고 하고 그리고 새로운 인풋을 넣는 그런 흐름이 있었는데, 또 교사가 되자고 마음먹고 그 교육의 길을 가는 도중에는 아예 다 놔버리는 거지. 그런 부분에서 또 답답함을 느껴서, 저번 방학부터 유튜브도 시작하고 전시계획도 하고 이것저것 책도 보려고 하고 내 생각을 만들어 보려고 하니까 약간 예전 미대다닐때 느낌이 돌아온 것도 같아.
[톨]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든다. 원래 우리 인터뷰 자체가, 이쪽, 성소수자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성정체성 자체가 우리의 생활,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런 다양한 양상들을 보고 싶었던 건데 뭔가 너는 굉장히 분리가 잘 된 느낌이야. 진로나 삶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 게이라는 너의 성정체성이 크게 고려가 되지는 않은 느낌.
[민효린호소인]
그치, 나는 차라리 성정체성보다는 그 예술쪽에 대한 생각이나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그런 부분의 고려가 훨씬 중요했던 것 같아.
[톨]
그거 나름대로 나한테는 의미가 있네.
[민효린호소인]
그런데 나는 그 예술가적인 그런 건 내 본성은 아닌 것 같아.
[톨]
왜? 너는 그래도 그 예술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잖아.
[민효린호소인]
그걸 하고싶은 건 맞지만, 오늘 내일이 똑같은 안정감을 내 본성이 더 편해한다는 사실도 알거든. 연기나 미술을 할 때는 내가 불안정한 상태라는 걸 느껴. 그 불안정한 상태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톨]
그렇고만.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자. 연애얘기. 아까 스스로를 사실상 모쏠로 정리하셨는데 왜 그렇게 정의하셨는지 들어봐도 될까요?
[민효린호소인]
아니 사실상 그렇잖아. 연애하면 뭐 설레고 그다음에 좋고 행복하고 데이트하고 그러다가 또 질리기도 하고 마음씻고 헤어지고 그런 기승전결 과정이 있어야 되잖아. 감정이 꽃이 피고 져야 하는데, 나는 연애를 시작하면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도 없어 그냥 기에서 끝이야. 마음이 식고 그런 것도 없어. 시작도 안했으니까.
[톨]
왜 그렇다고 생각해?
[민효린호소인]
그걸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니.
[톨]
그럼 너는 누군가를 짝사랑해보거나 그런 경험이 없어?
[민효린호소인]
아 그냥 결국엔 잘 안돼서 의미가 없어.
[톨]
의미가 없는게 아니라, 짝사랑 할 때 그 사람 생각하면 설레거나 두근거리는 감정 있잖아. 그런 경험은?
[민효린호소인]
아 그런 경험은 있어. 그때 K대에 다녔던 L씨라고..
[톨]
ㅋㅋㅋ어떻게 알았어 그분은?
[민효린호소인]
술번개에 갔다가 내가 전화번호 물어봐가지고. 근데 결과적으로 잘 안됐어. 나는 진짜 잘 될 줄 알았는데. 왜냐면 살면서 사람을 봤을 때 진짜 머리에 종이 울린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된거야. 진짜 첫 눈에 반하고 그런게 있긴 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걔도 그런 건 줄 알았어. 걔가 나 보면서 웃고 그럴 때 나도 진짜 별 거 없는데 행복하게 웃게 되고. 이상한 확신같은게 생기고. 그래서 이건 나 혼자만의 감정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됐어.
[톨]
걔가 갑자기 잠수타서?
[민효린호소인]
응. 갑자기 잠수 타고.. 결국 힘들게 힘들게 연락하니까 다시 연락이 되긴 했는데,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식었던가 봐.
[톨]
그냥 그 나이대 애들 중에 책임감 없는 애들이 흔하게 그러듯이 회피한거구나.
[민효린호소인]
응. 그런데 걔한테는 그렇게 막 설레고 보고싶고 두근두근하고 이게 사랑이란 감정이구나 싶고. 유치한데 신기하더라고.
[톨]
그 이후에 만난 사람들한테는 그런게 없었어?
[민효린호소인]
설레는게 없지는 않았는데, 그때 그 느낌처럼 약간 종이 띵띵띵 울리면서 막 가슴이 선덕선덕 하면서 나 이사람 좋아하나봐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
[톨]
앞으로 또 그런 사람 나타나면 만나면 되겠네.
[민효린호소인]
그런데 얼마전에 인스타에서 보니까 옛날 그 때 느낌이 아니더라고.
[톨]
아 그거야 당연히 그렇지. 세월이 흘렀는데. 나도 그 전애인들도 다시 보면 그 옛날의 두근거리는 느낌이 전혀 안나지. 그때 당시에는 무슨 타종치듯이 엄청 울렸는데.
[민효린호소인]
넌 진짜 그것도 복이다. 그렇게 종이 잘 울리잖아.
[톨]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걸레종같다.
[민효린호소인]
난 그때 이후로는 종이 울린적이 없었던 것 같아. 그때 연애했으면 진짜 행복했을 것 같긴 해.
[톨]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민효린호소인]
그런데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톨]
그런데 나는 너가 여태껏 그런 종이 울리는 사랑의 감정이나 설렘을 못느껴봐서 그게 문제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너는 너가 충분히 설레는 사람을 안만난것뿐인것 같아. 걔가 그렇게 잘생겼었어?
[민효린호소인]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웃는 게 너무 좋았어.
[톨]
그러니까 남들이 봤을 때도 엄청 잘생기고 매력있고 이런 사람이 아니더라도 너한테 잘 맞고, 너한테 너무 예뻐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거잖아.
[민효린호소인]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 후로 15년이나 지났는데. 벌써 35살인데 아직까지 없는데.
[톨]
죽기 전까지만 만나면 돼.
[민효린호소인]
그리고 내가 진짜 나 스스로를 모른다고 생각했던게, 얼마전에 (친구1)이랑 통화하고 또 최근에 있던 일들로 보니까 아 내가 아직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너처럼 애정을 갈구하는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톨]의 욕설) 나는 생각보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이구나 깨달았어.
[톨]
맞아. 내가 널 보면 어떤 느낌이 가끔 드냐면, 너가 너 스스로의 욕망 중에 어떤 부분은 굉장히 스스로 절제하는 느낌이야. 너 스스로 되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데 그걸 대놓고 표현하기보다는 조금 다른 매개체를 가지고 대신 표현을 한다고 할까? 나처럼 대놓고 나를 사랑해라 나한테 애정을 줘라 하고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애정을 줄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철저하게 만드는 느낌.
[민효린호소인]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래서 배우가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톨]
또 무슨 질문하지? 재밌다. 그런데 어떻게 편집해야될지 1도 모르겠다. 야 너 무슨 다른 얘기 해봐.
[민효린호소인]
아니 인터뷰 질문이 이렇게 구성없는게 말이 돼요?
[톨]
네 돼요.
뭐가 있지. 그러면 너는 여태까지 커밍아웃을 누구누구한테 했어?
[민효린호소인]
학교 누나들 몇몇이랑 그 때 연기 같이했던 여자애한테.
[톨]
가족들한테 할 생각은 왜 안했어? 내가 여태까지 보아온 너랑 너 가족들 보면, 너 가족들이 알게 된다고 해서 너를 다르게 보거나 너한테 상처주고 그럴 것 같진 않은데.
[민효린호소인]
솔직히 깊게 생각 안해봤어. 일이 복잡해질까봐. 지금 상태에서 굳이 변화를 느낄 필요성이 없었고, 가족관계에서 내 그런 성정체성 부분이 뭔가 중요한 고려요인이 아닌 것 같았어. 긁어부스럼 만들 대화를 굳이? 이런느낌?
[톨]
되게 신기하면서 건강한 가족관계네. 사실 가족들이 내 모든 걸 다 알 필요도 없지. 그리고 너는 굳이 너의 성정체성을 알리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지금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는 거니까. 나는 그게 되게 신기하면서도 신선한 것 같아. 사실은 다른 게이인터뷰나 커밍아웃인터뷰같은거 보면 그런 성정체성인 부분이 그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중요하잖아. 그 사람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영향을 많이 끼치니까 그런 부분을 위해서 싸우잖아. 사람들이 내 있는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해야하고, 가족관계에서도 그런 나를 인정해줬으면 하고. 어떻게 보면 사실은 타인들에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게끔 하는 그런 끊임없는 전투를 지속하는건데, 너는 오히려 그런 부분을 너무나 잘 분리해서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해야할까? 그게 나는 뭔가 나쁜 것도 아니고, 사실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우리 대다수가 평범하게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해.
[민효린호소인]
근데 약간 그런 느낌은 있지. 그렇게 앞으로 나서는 사람들에게 무임승차하는 느낌.
[톨]
그게 무임승차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 사람들을 욕하는게 아니라 우리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응원하고 지지한다면 충분히 할 일을 하는 건 아닐까. 그런데 벌써 1시간도 훨씬 넘었다. 여기까지 하자.
(녹음종료) |